배는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감기와 기관지 건강을 위해 널리 활용된 전통 과일이에요. 수분 함량이 높고 과당, 포도당 등의 천연 당분이 풍부해 갈증을 해소하고 에너지를 보충하는 데 도움을 주죠. 또한, 기관지 건강을 보호하는 데 유용한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감기나 목이 아플 때 배즙 또는 배와 꿀, 대추, 생강 등을 함께 달여서 '배숙'을 먹는 것은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한 기관지 건강 관리법이에요.
배의 대표적인 효능 중 하나는 기관지 건강 보호예요. 배에 함유된 루테올린과 플라보노이드는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하여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줘요. 특히, 루테올린은 기관지 근육을 이완시켜 기침을 완화하고, 목이 건조하거나 가래가 많은 경우에도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에요.
배는 소화를 돕는 과일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배에 함유된 식이섬유인 펙틴은 장운동을 촉진하여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과당 성분이 위장 점막을 부드럽게 감싸 속쓰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줘요. 또한, 배에 들어 있는 프로테아제 효소는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여 고기를 먹은 후 소화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요.
배는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 해독 작용도 가지고 있어요. 풍부한 수분과 칼륨 성분이 신장 기능을 활성화하여 과도한 나트륨을 배출하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줘요. 이러한 작용 덕분에 배는 음주 후 숙취 해소에도 자주 활용되는데, 이는 배에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간 해독 작용을 돕고 수분이 풍부해 체내 알코올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데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에요.
단, 배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평소 몸이 찬 사람이나 소화 기능이 약한 경우 과다 섭취하면 배탈이 날 수 있어요. 평소 배가 자주 차갑고 소화기능이 약하다면 배는 식후 1~2조각 정도의 디저트로 섭취하고, 기관지건강을 위해서는 배가 함유된 액상차 형태로 먹는 것을 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