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귀는 참당귀의 뿌리를 건조시킨 대표적인 전통 식물이예요. 당귀의 효능 연구 자료에 따르면,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촉진하고 적혈구 생성을 왕성하게 해 혈액이 부족할 때 혈액 생성을 원활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렇게 혈액 생성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보혈(補血)', 혈액 순환을 활성화하는 작용을 '활혈(活血)' 작용이라고 불러요.
이러한 작용은 당귀에 함유된 다양한 성분의 복합적 효과로 나타나요. 예를 들어, 쿠마린은 혈관벽을 이완시켜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소변을 통해 과도한 수분과 염분 배설을 촉진함으로써 부기도 완화해요. 퀘르세틴은 염증을 완화하는 항산화 기능으로 혈관 손상을 보호해 혈관 확장 기능을 강화하고 혈압 조절 및 심장 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또한, 프탈리드 성분은 평활근을 이완시켜 소화를 돕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어 당귀는 혈액 순환 외에도 소화기, 호흡기 및 순환기 건강 관리 등에 다방면으로 활용돼요.
당귀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여성 건강이에요.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월경을 통해 정기적인 혈액 손실이 일어나요. 만일, 평소 식사 상태가 불량하거나 영양 흡수 기능이 약화되면 여성은 쉽게 철분 결핍이 발생해요. 철분 결핍은 온 몸 구석구석 산소를 전달해 세포 대사를 돕는 헤모글로빈 수치를 낮춰 피로, 두통, 손발 저림, 집중력 저하, 가슴 두근거림, 예민함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켜요. 이럴 때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철분과 적혈구 생성을 왕성하게 하는 당귀를 함께 섭취하면, 철분만 섭취하는 것보다 철분 결핍 증상 개선에 더 효과적이에요. 또한 당귀는 평활근을 이완시켜 진통효과로 월경통 관리에도 활용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월경 주기를 정상적으로 조절하는 데도 도움을 줘요.
당귀는 타박상이나 멍든 곳을 관리할 때도 활용돼요. 쿠마린이 혈류를 촉진하여 멍든 부위의 혈전 제거에 도움을 주고, 페놀화합물인 페룰산은 염증을 줄여 회복을 도와요. 이러한 이중 작용으로 당귀는 멍이나 부종을 관리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어요.
단, 현재 만성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이미 처방약에 혈액순환제가 포함되었을 수 있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해요. 다량의 당귀와 혈액순환제를 함께 섭취하면 오히려 지혈이 잘 되지 않거나 멍이 쉽게 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