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본격적인 알레르기의 계절이에요. 과거에는 3월이 알레르기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시기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봄이 늦어지면서 알레르기 발생 시기도 함께 늦춰지고 있어요. 이맘때쯤이면 약국을 방문해서 알레르기약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알고 보면, 알레르기약도 성분마다 효능효과가 달라서 제품에 ‘알레르기비염’ 이 표시돼 있더라도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증상해결에 도움이 되는 제품인지 정확히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알레르기비염 증상과 함께 눈의 가려움, 피부가려움과 같이 다른 부위의 알레르기가 동반된 상황이라면 반드시 제품의 효능효과에서 '알레르기성 결막염' '피부소양증'이 표시된 성분의 알레르기약을 구매해야 해요. 특히, 내가 겪고 있는 알레르기가 일시적인 알레르기성 비염이냐, 계절마다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또는 1년 내내 발생하는 다년성 알레르기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해요.

보통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가려움을 넘어 피부 가려움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땐 전반적인 콧물, 재채기, 코가려움 뿐 만 아니라 피부 가려움과 알레르기 결막염까지 같이 관리할 수 있는 '세티리진' 성분의 알레르기 약을 선택해야 해요. 

세티리진은 보통 감기약에 포함된 1세대 항히스타민제 비해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잘 통과하지 않아 졸음 등의 진정 작용이 거의 없어서 낮에 복용해도 괜찮아요. 드물게 낮에 복용했을 때 졸음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럴 땐 저녁으로 복용 시간을 변경하면 돼요. 세티리진 성분의 알약은 6세 이상부터 복용이 가능해 봄마다 온 가족이 알레르기 증상으로 고생한다면 대용량 세티리진을 환절기 필수품으로 챙겨두는 게 좋아요. 

세티리진은 말초 조직에서 히스타민 H1-수용체의 작용을 차단해 빠르게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해요. 염증세포가 과도하게 모이는 '침윤'을 줄여 코 점막의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아주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혈관 틈새가 느슨해져 체액이 빠져나가며 생기는 부종도 줄여줘요. 세티리진은 히스타민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혈관의 안정성을 유지해 붓기를 완화하고,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같은 알레르기 증상은 물론, 코 점막의 부종을 가라앉혀 호흡을 더 편안하게 도와줘요. 또한, 피부가려움과 눈의 가려움까지 동시에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어 전신 알레르기 증상 관리에 효과적이에요. 

세티리진은 복용 후 20~60분 내에 효과가 시작되고, 작용이 최소 24시간 지속되므로 하루에 1번만 복용해도 돼요. 음식에 영향을 받지 않아,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에요. 그래서 반복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온 가족이 환절기마다 고생한다면, 미리미리 세티리진 성분의 대용량 알레르기약을 구비해두세요.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휴베이스 약국에서 상담해주세요.